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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메커니즘의 민낯…'더 킹', 이토록 강렬한 풍자극(종합)
장아름 기자 | 2017.01.12 17:44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주연의 '더 킹'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더 킹'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욕망 메커니즘을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촘촘하고 치밀하게 그려냈다. 그 속에 욕망을 키워가는 대표적인 두 검사 박태수와 한강식이라는 인물로 현실적인 공감과 풍자적이고 영화적인 재미를 모두 담았다.

12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배우 조인성, 정우성(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킹’(감독 한재림)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무엇보다 '더 킹'은 조인성, 정우성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된 박태수 역 조인성은 "(정)우성이 형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며 "화면으로 영화를 보면서 '다른 색깔들이 있구나, 그것을 한 프레임에 감독님이 맞게끔 담아주신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면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제 나이 또래 배우들은 우성이 형을 보며 배우 꿈을 키운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부러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정우성 역시 후배 조인성의 연기를 칭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인성씨가 데뷔하면서부터 지켜봤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다 계기가 돼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되면 좋겠다 싶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겠다 싶었는데 멋진 남자 배우 조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10~40대까지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다. 내레이션도 나오고 감정 기복도 많은데 멋진 박태수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조인성은 시대에 따른 외모 변화는 물론, 자신이 마주하는 상황에 따른 심리 변화를 치밀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연기적으로 특별히 시대별로 콘셉트를 잡았기 보다는 의상이라든지, 머리 스타일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하려 했다"며 "10~20대 모습은 제 젊은 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검사로서 직업적인 모습 보다 심리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기 때문에 힘든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권력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는 한강식과 전작 '아수라'의 한도경에 대해 비교하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아수라'에서 한도경은 처절하게 권력에 다가가지만 '더 킹'의 한강식은 화려한 외피 안에서 자기합리적인 판단과 역사관으로 행동한다. 그게 더 추악하고 얼마나 찌질한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두 캐릭터 모두 매력이 있었고,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강식의 말과 행동을 보며 관객들이 비웃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게 배우로서 연기하는 재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극 중 조인성과 동갑 친구 연기는 물론, 조폭 연기에까지 도전했다. 그는 조인성과 친구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어떻게 선배님과 친구처럼 잘 묻어가느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연기 하는 데 앞서서 선후배 간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게 관건이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선배님이 이해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조폭 연기에 대해서는 "사투리 보다도 조폭이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을) 만나게 돼서 부담이 됐다. 전형적인 멋스러움이나 까불 까불한 모습 보다는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우 역시 극 중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전략부의 행동대장이자 주요 인물인 양동철 역을 맡은 만큼, 상영 내내 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모델로 삼은 인물이 있었던 건 아니다. 대본을 보고 대본이 놀랄 정도로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받았다. 개인의 드라마가 아니라 현대사를 바라보는 메시지가 좋았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당연한 거고 중간 중간에 이 인물을 어떻게 만들어나갈까 신경 쓰고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장아름 기자  aluem_cha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스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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